2024년 2월 13일 밤,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트롯 신화가 쓰였습니다.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현역가왕 대망의 우승자가 탄생했는데요. 국민이 탄생시킨 제1대 현역가왕과 불타는 트롯 한일전에 국가대표로 참여할 영광의 Top 7은 누가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현역가왕 최종회, 결승 파이널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결승전 배점방식
지난 1차전에서 연예인 판정단과 국민판정단의 현장투표점수 1,100점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총 3,900점의 큰 점수가 걸려있는데요. 이번 주 현장 투표는 오로지 연예인 판정단만 할 수 있습니다. 11명의 연예인 판정단은 1인당 최고 100점씩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실시간 문자투표 2000점, 그리고 대국민 온라인 응원 투표 500점과 신곡 음원 점수 300점을 합해 최종 우승자와 Top 7이 탄생하게 됩니다.
결승 파이널: 현역의 노래
결승 파이널의 주제는 자신의 현역 인생을 대표하는 단 한곡, '현역의 노래'입니다. 대결 순서는 결승 1차전 순위의 역순으로 배정되었는데요. 결승 1차전의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실시간 문자투표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현장 투표 점수는 경연이 끝날 때까지 최고점과 최저저만 공개가 되었습니다.
1차전을 꼴찌로 마무리했던 마리아가 부른 현역의 노래는 주현미의 '비에 젖은 터미널'이었습니다. 마리아에게 주현미의 노래는 특별한 의미가 있죠. 바로 주현미의 노래를 통해 트롯에 입문했기 때문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시원하게 모든 걸 쏟아부은 마리아는 노래가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을 쉽게 가라앉힐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듣기▼▼
최고는 98점, 그리고 최저는 50점이 나왔습니다. 우와~ 그런데, 50점은 누굴까요? 솔직히 50점이란 점수는 역대 오디션 사상 최초로 등장한 점수인 것 같습니다. 가수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점수가 아닐까요?
김양이 이번 파이널에서 부른 곡은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인데요. 이 곡은 평소에 김양의 부친께서 자주 불렀던 애창곡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김양의 부친은 결승전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양은 비록 상중이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야 부친이 좋아하실 거라며, 생방송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김양은 찢어지는 가슴으로 떠나가신 부친을 위해 목놓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듣기▼▼
노래를 듣는 내내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하지만 점수는 냉정했습니다. 김양은 최고 88점, 최저 50점을 받았는데요. 정말 야속합니다.
신행일 '청춘을 돌려다오'를 부른 강혜연은 최고 95점, 최저 50점을 받았는데요. 50점을 주고 있는 연예인 판정단의 누군가는 심사를 하기 싫은 건지, 나중에 왜 그랬는지 드러나 봐야겠습니다.
▼▼노래듣기▼▼
그리고 린이 선택한 현역의 노래는 남진의 '상사화'였습니다. 이 노래는 이번 결승전에서 흘러나온 노래 중 단연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트롯을 사랑해 온 린의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역대급 노래인 것 같습니다.
▼▼노래듣기▼▼
최고 100점, 최저 70점이 나왔는데요. 린의 이 무대마저 70점을 받는다면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해야 된다는 건지. 참나. 당장 쫓아가 따지려고 했는데, 비밀투표라 최저점 줬던 사람을 평생가도 모른다네요. 이런 젠장~!
그래도 우리 착한 린은 해맑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멈추지 않는 노력파인 별사랑이 부른 현역의 노래는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었습니다. 별사랑은 손이 부들거릴 만큼의 긴장을 이겨내고,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노래듣기▼▼
최고 100점, 최저 60점을 받았습니다.
이어지는 무대는 현역가왕의 황금 막내, 김다현이었습니다. 김다현이 선택한 현역의 노래는 나훈아의 '어매'였는데요. 역대급 감성으로 눈물 한 바가지를 쫙 뽑아낸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도 최고 100점, 최저 60점이 나왔습니다.
▼▼노래듣기▼▼
다소 안정권인 1차전 성적 4위의 윤수현은 박경희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선곡했고, 꽤나 잘 불렀습니다.
▼▼노래듣기▼▼
하지만 충격적인 점수가 나왔는데요. 최고 100점, 최저 40점이었습니다.
이런 점수가 나올 수 있는 걸까요? 경연에서, 그것도 결승전까지 올라온 실력자의 노래에 중간도 못 되는 점수를 주다니.. 연예인 평가단 내에서도 X-맨이 있는거 아니냐며 웅성거릴 정도로 충격적인 점수였습니다. 아마도 윤수현이 받은 40점이라는 결승전 점수는 역대 오디션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점수가 될 듯합니다.
마이진의 현역의 노래는 조항조의 '옹이'였습니다. 이 노래는 긴 무명 시절동안 힘들어하며 가수 생활을 포기하려 했던 그녀에게 힘을 준 곡이었습니다. '얼마나 달려가야 이 사랑 내려놓을까'라는 가사가 담기 이 노래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고민하던 마이진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곡이었다고 합니다.
▼▼노래듣기▼▼
노래에 얽힌 사연 때문에 연습 때부터 울음을 참지 못했던 마이진은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항상 밝고 다부진 모습의 마이진이었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에도 실시간 국민투표를 홍보하는 마이진의 모습, 왜 이렇게 귀여울까요.
안 울던 사람이 한 번 울음을 터트리니 역대급 대성통곡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이진은 최고 100점, 최저 70점을 받으며 린과 함께 현재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박혜신은 현역가왕을 통해서 알에서 깨어난 느낌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현역가왕에 출연하고 난 뒤, 15년간의 가수 생활에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처음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고의 노래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는데요. 그 곡은 바로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이었습니다.
▼▼노래듣기▼▼
박혜신은 그 다짐대로 웅장한 대곡을 더욱 웅장하게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최고 100점, 최저 80점을 받으며 졸지에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부동의 대국민 응원 투표 1위, 그리고 결승 1차전 성적까지 1위를 유지 중인 전유진이었는데요. 대미를 장식할 그녀의 노래는 바로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였습니다.
▼▼노래듣기▼▼
전유진이 부른 '옛 시인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마치 그 시절, 그 감성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전유진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결승전 경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믿어지십니까?
전유진은 최고 100점, 최저 70점을 받아 2차전 성적은 아쉽게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결승전 결과
모든 대결이 끝났고, 1차전 점수와 2차전 연예인 판정단의 점수가 합산된 순위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대국민 응원 투표와 음원 점수를 합산한 결과가 아래와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대국민 응원 투표와 음원 점수에서도 전유진은 부동의 1위를 유지했는데요. 다만 마리아와 윤수현, 그리고 김양이 탈락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잠시후 가장 큰 점수가 걸린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가 공개되었는데요. 실시간 문자 투표수는 총 2,266,614표였고, 그중에 유효 투표수는 1,901,824표였습니다.
모든 집계가 끝나고 결승전 순위가 10위부터 호명되었는데요. 10위에 김양, 그리고 9위는 윤수현으로 가장 먼저 탈락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7위와 8위를 건너뛰고 6위가 호명되었는데요. 깜짝 놀랄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대국민 응원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탈락이 예상되었던 마리아가 실시간 문자투표에서 선방을 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리아 본인도 예상 못했던 결과였는지 울음을 터트려버렸는데요. 이로써 Top 7의 향방이 순식간에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혜신이 5위로 밀려나고, 린이 4위, 그리고 김다현이 3위에 순위를 올렸는데요. 현역 0년 차의 린과 1년 차 마리아가 일을 저질러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현역가수는 전유진과 마이진, 그리고 별사랑과 강혜연이었습니다. 보나 마나 강혜연과 별사랑이 Top 7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낭떠러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게 될 것 같았는데요. 역시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강혜연이 조금 유리할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별사랑이 강혜연을 누르고 Top 7에 안착했습니다.
이제 전유진과 마이진 두 사람만 남았는데요. 과연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제1대 현역가왕
이변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우승은 전유진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있었는데요.
전유진과 마이진의 실시간 문자투표 득표율이 0.7%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역가왕 Top 7
이렇게 전유진이라는 보석 같은 제1대 현역가왕을 배출하며, 현역가왕은 약 100일 간의 기나긴 여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Top 7들이 각 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의 노래 대결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바로 2024 불타는 트롯 한일전입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금방 찾아온다고 하니 쪼매 기다리셔야 될 듯합니다.
그리고 지금, 나라를 대표할 자랑스러운 현역가수 Top 7을 소개하겠습니다.
제1대 현역가왕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
이 겨울, 전국을 뜨겁게 달군 트롯 열풍과 함께 진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현역가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현역가왕 리뷰에 머니도리였습니다. 이후, 2024 불타는 트롯한일전 리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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