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가왕 3회, 데스매치, 김다현 vs 린 반전 승부, 반가희 인기 급상승, 전유진은?

매년 연말이면 대한민국 전역은 트롯 열풍에 휩싸입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트롯 서바이벌은 전 세대를 아울러 그 인기가 여느 서바이벌보다 강력한데요. 노래를 듣는 감동과 함께 내가 응원하는 가수가 탈락하지나 않을까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보는 재미도 있어서 한 번 빠져들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답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요!

 

예상치 못하게 시청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현역가왕도 그 주역 중에 하나죠. 1화에 이어 2화는 최근 서바이벌 오디션 중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던 싱어게인 3을 뛰어넘는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다음 주 방송되는 미스트롯 3까지 가세하면 이번 겨울은 모름지기 트롯 열기로 후끈해질 것 같습니다. 

 

 

오늘은 현역가왕 3회, 1 vs 1  데스매치가 열리는 날인데요. 데스매치의 방식은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상대를 지목해 대결을 펼치는 현장 지목전입니다. 참가자들은 예선전 당시 자신의 무대에 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동료들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복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가방식은 연예인 평가단 10명의 표는 각각 10점으로, 관중 국민평가단 200명의 표는 각각 1점씩 적용해 총 300점 만점으로 진행됩니다.

 

 

MC 신동엽이 본인 앞에 놓인 30개의 이름이 적힌 족자를 랜덤으로 뽑아 호명된 사람이 대결상대의 지목권을 갖게 되고, 짜인 각본 없이 현장에서 바로 상대를 지목하게 됩니다.

 

 

드디어 첫 번째 대결 지목자가 뽑혔는데요,  바로 강혜연입니다. 

 

 

강혜연 vs ?!

순식간에 첫 번째 데스매치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강혜연은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선전 무대 당시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은 대결 상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상대는 바로... 바로~~~!!

 

 

견제 대상 1순위로 급 부상한 요요미였습니다. 사실은 예선전 당시에 계속 옆자리에 있으면서도 자신의 무대에 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앙심도 있었나 봅니다.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요요미를 꺾음으로써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해야 되나요? 여하튼 복수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ㅋㅋㅋ

 

 

요염한 몸짓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며 요요미가 먼저 선공을 펼칩니다. "댄스계에 이효리가 있다면, 트롯계에는 요요미가 있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강풍기에 머리를 흩날리며 마이클잭슨의 무중력 린댄스 퍼포먼스까지 선보여줍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에 질쏘냐. "모진 풍파를 딛고 살아남은, 내가 바로 6년 차 현역가수다!" 깊은 감성과 짙은 호소력으로 역공을 펼치는 강혜연입니다. 너무 대조적인 장르의 두 무대인데요.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183 vs 108로 강혜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둡니다. 이렇게 요요미는 방출후보가 되었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데스매치, 지목권을 가진 참가자는 바로 윤수현입니다. 

 

윤수현 vs ?!

윤수현은 대결상대로 마리아를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마리아가 너무도 예쁘고 시샘이 나서 선택을 했다고 했는데요. 현역 10년 차가 설마 1년 차를 뽑을 줄이야. 예상치도 못했던 마리아가 너무 당황스러워합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준비한 인사 멘트까지 어버버 하네요.

 

 

그러나 현역 10년 차라도 서바이벌 무대는 현역 1년 차와 마찬가지로 긴장이 되나 봅니다. 가뜩이나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함께 자리한 주현미의 노래를 원곡자 앞에서 불러야 되다 보니 더욱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년의 내공은 어디 가지 않죠. 다행히 무대를 잘 마무리했지만, 동료들은 그녀가 이토록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합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에 맞서는 K트롯 전도사, 마리아는 박정식의 노래를 선곡했습니다. 그 노래는 도입부가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마리아입니다. 정확한 발음과 완벽한 꺾기, 거기에 한국인만의 구슬픈 '한(恨)'의 정서까지 완벽하게 노래에 담아내며 평가단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급기야 한국으로 귀화하라는 제안까지 나올 정도였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10년 차 가수가 1년 차 가수에게 진다면 이건 완전히 대반전입니다. 처음엔 "상대가 되겠어?" 했지만 이제는 예상할 수 없는 승부가 되어버렸습니다. 흥미진진한 결과가 예상되었는데요.

 

 

다행히 윤수현이 승리하면서 현역 10년 차의 자존심은 세웠습니다. 그런데 점수가 역대급 박빙이었습니다. 윤수현은 146점, 그리고 마리아는 143점이었죠. 단 3점 차이로 승부가 엇갈렸습니다.

 

그런데 스페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3인의 레전드 가수들 중 남진을 제외한 심수봉과 주현미는 모두 마리아에게 표를 주었네요. 하마터면 현역 10년 차를 짓누르는 1년 차의 대반란을 목격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와우! 다음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일 것 같습니다. 상대 지목할 참가자는 바로 박혜신인데요.

 

박혜신 VS ?!

박혜신이 지목한 상대는 그녀만큼이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반가희였습니다. 예선전 MVP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한 그녀는 모든 참가자들이 두려워하는 반가희를 초반에 꺾고 다음 라운드로 갈 예상이었지만, 쉽게 꺾일 리가 없는 반가희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 두 사람의 기싸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승근의 '님아'를 병석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애절한 마음을 담아 부른 박혜신의 노래는, 감상하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머금게 하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는데요. 노래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모습에 참가자, 평가단, 그리고 시청자 모두 함께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에 맞서는 반가희, 그녀는 오랜 무명생활동안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재야의 고수입니다. 박혜신의 강력한 선공에도 전혀 긴장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무대를 이어갑니다.

 

 

반가희를 보면, 마치 임영웅이 떠오르는데요. 노래 한 구절 한 구절에 그녀의 인생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듯한 역대급으로 감동적인 노래를 선보여 줍니다. 김연자 이후로 마이크를 허리까지 내려도 폭발적인 가창력에 모두가 압도되는 엄청난 무대였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제가 심사위원이라면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이 두 무대를 어떻게 표로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정말 강력한 두 우승후보의 명성에 걸맞은 역대급 대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대반전이 벌어졌습니다. 102 vs 197로 예선전 MVP를 받았던 박혜신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꺾고 반가희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갑니다. 박혜신은 그렇게 잘 불러 놓고도 졸지에 방출후보가 되어 버렸네요. 어쩌겠습니까. 이게 데스매치인 것을요.

 

자,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대결 지목자는 7년 차 현역가수 별사랑입니다. 그녀는 누구를 지목할까요?

 

별사랑 vs ?!

별사랑은 대결 상대로 인간 축음기, 신미래를 선택했습니다. 아마도 예선전 당시 자신에게 버튼을 누르지 않아 신미래를 고른 것 같은데요. 두 번째 복수전인 듯요. ㅋㅋ.. 두 참가자 모두 음색이 예술적인 참가자들이죠.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별사랑은 매력적인 음색과 간드러진 창법, 그리고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나훈아의 '사내'를 맛깔나게 불렀는데요. 이에 맞서는 신미래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고전 가요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를 이번 무대에서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끌어당기는 신미래의 독특한 음색은 노래에 완벽히 스며들어 마치 립싱크를 하는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는데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할 수밖에 없는 무대를 선보였답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 대결도 승부를 예측할 수가 없는 빅매치였습니다. 스페셜 심사위원 3인은 모두 별사랑을 선택했음에도, 결국 144 vs 152로 예선전 3위의 실력자 별사랑을 꺾고 신미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다음 대결의 지목권은 누구 일까요? 바로 대국민 인기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의 딸, 전유진입니다. 

 

전유진 vs ?!

4년 차 현역가수 전유진, 호기롭게 그녀가 고른 상대는 바로 마스크걸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마스크걸도 예선전에서 전유진에게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전유진은 마스크걸의 예선전 무대에 감명을 받아 강자와 겨뤄보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복수전 같은 느낌이 들어요..ㅋㅋ!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김수희의 '멍에'를 선곡한 전유진인데요.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애절한 감성을 고스란히 노래에 녹여냅니다. 이에 맞서는 마스크걸은 고전가요를 선곡했는데요. 신미래와는 또 다른 고전적 음색입니다. 호흡에서도 고수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예선전보다 더 묘하고, 몽환적이면서 구슬픈 노래가 너무도 인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우와, 이 대결 정말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스크걸의 노래를 듣자마자 전유진은 강하게 후회했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예상과 달리 결과는 198 vs  91로 전유진의 압승입니다. 그리고, 전유진은 데스매치 점수 중 최고점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진출합니다. 이어지는 다음 대결, 연이은 인기순위 최강자 김다현이 상대를 지목합니다.   

 

김다현 vs ?!

무대에 오르자마자 터지는 함성이 전유진 보다 더 큰 것을 보니 이번에도 김다현의 압승이 예상되는데요. 그런데 이래도 되나? 아무리 도전하는 것이 좋아도.. "그냥 쉽게 가지! 왜 하필 '린'을 고르냐고!! 다현아~~!!!"

 

 

태진아의 '가버린 사랑'을 선곡한 김다현은 특유의 감정몰입과 애절한 음색으로 이 무대만을 위해 진심으로 칼을 간 듯 압도적인 노래를 선보입니다. 듣는 내내 '키야~~~!!!' 하는 감탄사만 나오게 하는 노래였죠. 방청석의 국민평가단은 기립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에 맞서는 23년 차 베테랑 가수이지만, 트롯 세계에서는 병아리인 '린'! 그녀도 새로운 도전에는 어마무시하게 긴장이 되나 봅니다.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한 린은 정말 간드러진 음색으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출발이 너무 좋았죠. 너무도 매력적인 그녀의 음색은 모두를 흡입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아~~ 어떡해요!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치명적인 가사와 박자 실수를!! 속상해서 어떡하냐고요!!! 실수만 없었다면 김다현과 해볼 만한 승부였을 텐데요!!" 노래가 끝나자 실수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무대를 마친 린에게 모두 응원의 박수를 보내줍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결과는 보나 마나겠죠. 데스매치에서 린이 너무도 큰 실수를 해버렸으니까요. 얼마나 속상할까요. 그렇게 승부가 일단락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무슨 이런 반전이 있나고요!!"

 

 

린의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는 106표 vs 182표. 린이 압도적인 차이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합니다. 실수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다한 린의 무대에 모두 감동을 받은 둣 합니다. "다현아! 그러게 쉽게 가지, 왜 어려운 길을 선택했냐고~~!!!"

 

그리고 다음 대결의 지목권을 갖게 된 참가자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임신 9개월 차 한봄입니다.

 

한봄 vs ?!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온 현역 14년 차 한봄은 대결상대로 4차원 트롯공주, 두리를 지목했습니다. 한봄은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호흡 한번 끊어짐 없이 시원하고 구성진 소리로 김지애의 '물레야'를 선곡해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에 맞서는 두리는 '노란 샤스의 사나이'를 선곡했는데요. 4차원 트롯 공주답게 신나는 댄스와 역대급 인간공중계단 퍼포먼스로 모두를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입니다.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노래를 한 한봄일까요? 역대급 퍼포먼스로 모두를 기겁하게 한 두리의 무대일까요! 

 

 

결과는 106 vs 189. 압도적인 표차이로 두리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네요. 

 

 

현역가왕 4회

이렇게 현역가왕 3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숨 막히는 1 vs 1 데스매치가 계속 이어지고, 본선 1차 패자부활전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박혜신, 김다현, 마리아 등 최강 실력자들이 방출후보가 되면서 패자부활전 또한 피 튀기는 경쟁이 예상되는데요.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주 현역가왕 4회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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